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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구경이' 백성철 "이영애 선배님 덕분 촬영 내내 행복"

모델 겸 배우 백성철(22)이 훤칠한 비주얼과 신인다운 풋풋함, 발전 가능성이 엿보이는 연기력으로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지난 2019년 F/W 서울 패션위크 카루소 모델로 데뷔한 백성철은 올해 2월 방송된 카카오TV '아직 낫서른'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배우로서는 올해 첫걸음마를 뗀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작품이 바로 JTBC 주말극 '구경이'였다. 이영애(구경이)의 조력자 산타로 활약했다. 실제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고 AI로만 말해 그의 정체를 의심하게 했지만 마지막까지 의리를 지키며 조사 콤비로 수놓았다. 둘 사이엔 로맨스가 1%도 없었지만 이를 능가하는 동료애로 밀착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종영 소감은. "6개월 가까이 촬영했는데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촬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라 매번 즐겁게 촬영장을 갔다." -주변 반응이 뜨거웠을 것 같다. "인기를 실감했던 건 산타라는 캐릭터를 수식하는 '키링남'이었다. 직접적인 인기를 체감하지는 못했지만 주변에서 그렇게 얘길 해줘 기분이 좋다. 부모님들은 첫 방송부터 본방사수를 했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처음엔 왜 대사가 없느냐고 했었는데 지금은 다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해 주고 있다." -대사가 거의 없어 산타 캐릭터를 표현하는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감독님이 처음 미팅할 때부터 산타를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대본을 3회까지 보고 들어갔는데 초반엔 없어도 이후엔 대사가 있겠구나 했는데 계속해서 대사가 없더라. 이 부분이 좀 의아했던 것 같다. 대사가 없으니 표정과 몸짓으로 표현해 시청자분들을 이해시켜야 하는데 그 지점 자체가 쉽지는 않았다." -어떤 점에 집중해 연기했나. "표정과 몸짓으로 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 안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크게 표현했다. 대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추다 보니 내가 실수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커서 연습도 많이 했다. NG를 많이 냈는데 선배님들이 '괜찮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잘했다'라고 해주셔서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대사가 없었지만 7회에 노래 부르는 신이 등장했다. "일단 말을 해야 하는 장면에선 산타가 시청자분들한테 궁금증을 유발해야 하기 때문에 그 점에 집중해 연기했다. 평소 노래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개인적으로는 만족했다.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그 정도였다.(웃음)" -이영애 배우와의 첫 만남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 "대본리딩 때 처음 만났는데 너무 우아하시더라. 부모님께 어렸을 때부터 이영애 선배님에 대한 얘길 많이 들었는데 변함이 없으신 모습이었다. 너무 예뻤다. 근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니 파격 변신을 해서 오셨더라. 난 이영애 선배님보다 구경이가 더 친근하다." -호흡을 맞추며 배운 것들도 많았을 것 같다. "일단 이영애 선배님이 촬영 내내 너무 잘 챙겨주셔서 이영애 선배님이 이끌어주셨다는 게 맞다. 거기에 맞춰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이영애 선배님이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다고 비타민도 챙겨주셨다. 촬영 내내 행복했다. 내가 또 언제 선배님과 연기를 해보겠나.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곽선영, 조현철 배우와의 호흡도 기억에 남았을 것 같다. "조사 B팀의 케미스트리 자체가 좋았다. 조현철 선배님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어주셨다. 실제 성격은 내성적인데 감독님의 큐사인이 시작되면 몰입해서 180도 달라진다. 신인이다 보니 함께하는 것만으로 많이 배운 것 같다. 좋은 기회를 발판 삼아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경이'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했나. "작품을 많이 찍어보지는 못했지만 여태까지 많이 봐오지 않았나. 찍으면서도 기존에 봤던 드라마랑 색다르다고 생각했다. 현장도 재밌었고 모든 게 다 신기했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박찬우 기자 2021.12.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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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드디어 뭉친다" '슬의생2' 완전체, 18일 대본리딩

'슬기로운 의사생활2'가 긴 기다림 끝에 본격적인 항해를 위한 돛을 올린다. 코로나19로 연기된 일정들이 대본리딩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출발을 알린다.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15일 일간스포츠에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 제작진과 배우들이 모인 전체 대본리딩이 18일 진행된다"라고 전했다. 참석 명단에 포함된 스태프 이외에는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없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시즌2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유출을 경계하는 모습인 것. '슬기로운 의사생활2'는 지난해 11월 대본리딩 및 촬영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일정이 연기됐고 1월 중순까지 밀려 18일에나 대본리딩을 진행, 기다리고 기다렸던 첫 촬영이 20일 시작된다. 지난해 5월 종영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배우 조정석·정경호·유연석·김대명·전미도가 주연으로 출연해 최고 시청률 14.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서울대 99학번 의대 동기생 5명을 중심으로 소소한 일상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주고 주 1회 방송과 시즌제를 통해 새로운 드라마 환경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첫 시즌에서 못다 한 이야기와 새로운 인물들이 추가돼 한층 풍성한 이야기로 채워진다. 현재로선 4, 5월 중 편성이 유력하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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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슬기로운 의사생활2', 1/6일 리딩→1/11일 첫 촬영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도 올해 촬영이 불가능해졌다.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16일 일간스포츠에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당초 이달 첫 대본리딩을 시작으로 촬영에 돌입하려고 했으나 내년 1월로 밀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2.5단계 격상으로 배우들이 모두 모이는 대본리딩이 사실상 불가능, 이로인해 전체적인 스케줄이 모두 밀렸다. 시즌2 첫 대본리딩은 2021년 1월 6일로 예정돼 있으며 촬영은 1월 11일부터 시작된다. 지난 5월 종영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조정석·정경호·유연석·김대명·전미도 등이 주연으로 출연해 최고 시청률 14.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서울대 99학번 의대 동기생 5명을 중심으로 소소한 일상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주고 주 1회 방송과 시즌제를 통해 새로운 드라마 환경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2는 첫 시즌의 못 했던 이야기와 새로운 인물들이 추가, 반대로 김준한 등의 일부 캐릭터는 하차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12.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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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3% 향해" '카이로스' 신성록-이세영, 타임크로싱 新역사 쓸까[종합]

'카이로스', 시간을 뛰어넘은 공조가 펼쳐진다. 승승장구하던 신성록은 어느 날 갑자기 어린 딸을 유괴당하는 비극을 겪는다. 하루하루 치열하고 고단한 삶을 이어가며 엄마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생활전선에 뛰어든 이세영은 엄마의 실종으로 절망에 빠진다. 그런 두 사람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1분' 동안 만나게 된다. 절박함에서 나온 공조가 어떠한 결말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26일 오후 MBC 새 월화극 '카이로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박승우 감독, 배우 신성록, 이세영, 안보현, 남규리, 강승윤이 참석했다. '카이로스'는 어린 딸이 유괴 당해 절망에 빠진 한 달 뒤의 남자 신성록(김서진)과 실종된 엄마를 찾아야 하는 한 달 전의 여자 이세영(한애리)이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가로질러 고군분투하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다. 현재와 과거의 인물이 소통하면서 이미 일어난 비극들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미래의 남자 신성록과 과거의 여자 이세영은 '오후 10시 33분' 단 1분 동안 연결된다. 1분을 기반으로 과거와 미래의 인물 공조가 사건을 푸는 핵심 포인트다. 박승우 감독은 "그간 하고 싶었던 배우들인데 하게 돼 너무 기쁘다. 사심 캐스팅이었다"면서 "한 달이라는 시간 차가 난다는 점이 다른 드라마와 다른 지점이다. 색감 차이가 있어 과거와 현재에 대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대본이 워낙 좋아 그 결을 찾아가면서 시청하면 헷갈릴 요소가 많지 않다"고 자신했다. '카이로스'에 끌린 이유에 대해 물었다. 특히 이세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쇼커트를 시도했다. "헤어 스타일은 감독님을 설득해서 그렇게 하게 됐다. 워낙 바쁘게 사는 친구이고 변화를 주고 싶었다"면서 "일단 대본에 매료됐다. 대본에 빠졌다. 감독님과 미팅했을 때 신뢰가 생겼다. 감독님에 대한 강한 신뢰, 대본 때문에 애착이 생겼다"고 밝혔다. 안보현은 "대본을 읽었는데 다음 회가 너무 궁금했다. 저의 열정과 (입봉작인) 감독님, 작가님의 열정이 하나로 뭉치면 시너지가 날 것 같았다. 그래서 함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성록은 "감독님의 큰 눈망울에 반했다. 이 눈빛을 보는 순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승윤은 극 중 이세영의 오랜 남자사람 친구 임건욱 역으로 등장한다.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역할이다. 애리 이외에는 다른 인물들과 만날 일이 크게 없다. 그래서 항상 보고 배우는 게 세영 씨다. 연기를 그렇게 많이 한 사람이 아니다 보니 부족함이 많다고 느껴 많이 물어본다. 그럴 때마다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준다. 고마우면서도 더 열심히 하게 하는 자극제가 된다. 정말 든든하다"고 애정을 표했다. 이세영은 "승윤 씨가 워낙 착하고 열심히 한다. 전 아직 부족한 게 많아서 감독님께 많이 조언을 구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열려 있고 함께 고민해준다. 어제도 촬영하며 재밌었다"고 귀띔했다. 신성록과 이세영은 극 중 격한 감정연기를 펼친다. 이것이 부담으로도 작용할 수 있지만 대본에 집중해 극복했다. 신성록은 "배우로서 이런 정서를 표현하는 역할을 맡게 된 건 정말 감사하다. 실제 딸이 있기 때문에 확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 연기할 때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정서 자체가 세 힘들었다. 하지만 글이 잘 쓰여 있으니까 연기할 때 자연스럽게 흘러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감독님이 제일 감정 소모가 심하다. 매일 울컥한다. 눈물을 줄줄 흘린다"고 폭로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세영은 "대본을 볼 때도 많이 울었고 전체 대본리딩을 할 때도 많이 울었다. 감정을 몰입하는 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계속 반복하니 쉽지는 않더라. 엄마 역할의 황정민 선배님께 중심을 잘 잡아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안보현은 신성록이 유일하게 신임하는 부하직원 서도균 역으로 분한다. "서도균이 아니라 안보현이 서도균이 되는 과정을 겪고 있다. 교집합 시켜보니 연기하기가 편하더라. 감정 이입하기에 훨씬 수월했다"고 운을 뗐다. 전작 '이태원 클라쓰'에선 금수저 역할을, 이번 작품에선 회사 사원이다. 마음가짐이 다르냐고 묻자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사원으로서 열정을 내뿜는 모습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멋진 슈트핏도 자랑한다. 이를 위해 자기관리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하게 관리했다. 신성록은 "벗었을 때 꽉 차있는 몸이다. 열심히 관리한 (안보현 씨의) 보디가 나온다"고 스포해 기대감을 높였다. 신성록은 "연기할 때 그 상황에 빠져 연기하고 있다. 사람이 경험하기 힘든 희귀한 경험이라 그 큰 감정에 빠져 연기 중이다. 촬영하며 예감 좋았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남규리는 "모성애라는 걸 표현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앞섰다. 뭔가 중심을 잡아야 하는 캐릭터라 연기하면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중"이라고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강승윤은 '카이로스' 배우들을 대표해 "시청률 10.33%가 넘을 경우 모든 배우들과 함께 10시 33분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모든 배우가 화끈하게 공감했다. 제작발표회 내내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자랑했다. 그만큼 차진 팀워크를 자랑하는 것. '저녁 같이 드실래요?' 종영 이후 3개월 만에 찾아오는 MBC 월화극인 '카이로스'가 기분 좋은 흥행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늘(26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0.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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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 이세영 "황정민 선배 덕에 중심 잘 잡고 있다"

'카이로스' 이세영이 황정민 배우 덕에 중심을 잘 잡고 있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MBC 새 월화극 '카이로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박승우 감독, 배우 신성록, 이세영, 안보현, 남규리, 강승윤이 참석했다. 신성록과 이세영은 극 중 격한 감정연기를 펼친다. 이것이 부담으로도 작용할 수 있지만 대본에 집중하며 극복했다. 신성록은 "배우로서 이런 정서를 표현하는 역할을 맡게 된 건 정말 감사하다. 실제 딸이 있기 때문에 확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 연기할 때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정서 자체가 세 힘들었다. 하지만 글이 잘 쓰여 있으니까 연기할 때 자연스럽게 흘러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감독님이 제일 격하다. 매일 울컥한다. 눈물을 줄줄 흘린다"고 폭로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세영은 "대본을 볼 때도 많이 울었고 전체 대본리딩을 할 때도 많이 울었다. 감정을 몰입하는 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계속 반복하니 쉽지는 않더라. 엄마 역할의 황정민 선배님께 중심을 잘 잡아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카이로스'는 어린 딸이 유괴 당해 절망에 빠진 한 달 뒤의 남자 신성록(김서진)과 실종된 엄마를 찾아야 하는 한 달 전의 여자 이세영(한애리)이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가로질러 고군분투하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다. 현재와 과거의 인물이 소통하면서 이미 일어난 비극들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오늘(26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0.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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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안보현, 넷플릭스 '네메시스' 주연 합류

배우 안보현이 넷플릭스 '네메시스(가제)'에 출연한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5일 일간스포츠에 "안보현이 넷플릭스 기대작 '네메시스'에서 형사로 변신한다"고 밝혔다. 안보현은 극중 유도 국가대표 유망주였다가 형사가 된 전필도를 연기한다. 잘 생겼고 몸 탄탄하고 옷 잘 입는다. 오기·허세·잘난 척 삼박자를 고루 갖춘 순정 마초. 겉으로는 툴툴 거리지만 불쌍한 사람 보면 가만 못 있는 오지라퍼로 알고 보면 슬픈 과거를 가진 다정한 남자다. 전도유망한 인재였으나 특정 사고로 인해 인생의 최악으로 떨어지고 복수를 위해 형사가 되는 인물이다. '네메시스'는 조직의 명을 받아 형사가 된 여자 언더커버와 그런 여인을 체포해야하는 베테랑 형사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새로운 언더커버물이며 느와르와 로맨스도 있다. 여기에 범죄 조직과 광역수사대 조폭 전담 팀의 대결도 흥미진진하게 그린다. 조직에 숨어드는 여자주인공은 한소희가 맡고 조직의 보스는 박희순이 결정됐다. 당초 '언더커버 걸'로 알려진 작품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을 히트시킨 김진민 감독이 연출하고 김바다 작가가 대본을 쓴다. 이달 전체 대본리딩을 갖고 내달 촬영에 돌입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8.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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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최악을 경신하고 있는 '더 킹 : 환장의 군주'

'총체적난국' '설상가상'이라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SBS 금토극 '더 킹 : 영원의 군주'가 방송 6회(60분 기준)가 넘어가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본 가운데 논란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애초 이민호의 발전 없는 연기를 시작으로 판타지라고 해도 터무니없는 내용을 담은 대본과 설렘이라곤 하나도 느낄 수 없는 뻣뻣한 연출까지 그야말로 총체적난국의 현재진행형이다. 시청률도 상승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첫 회 10.1%(30분·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7.4%까지 하락했다. 우리가 아는 김은숙 작가와 제작진이 아닌 평행세계의 다른 사람들이 만든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더 킹'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 왜색 짙은 논란의 연속 이번엔 함선에 일장기를 덧입혔다. 지난 2일 방송된 6회 중 일본 해군 함선이 등장했다. 문제는 극중 일본의 함선이 모두 우리나라 광개토대왕급·세종대왕급·이순신급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일장기를 씌워 일본 군함으로 만들어놓았다. 극 전개상 일본 군함을 공격하기에 일본 군함 디자인을 따오는게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고 이순신급의 국내 함선을 등장시키는 건 더더욱 문제. 타이트한 화면을 잡아도 되지 않는데 괜한 디테일이 오히려 화를 불러온 셈이다. 문제는 6회밖에 진행되지 않은 '더 킹'의 왜색 논란이 한 번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넘어가는 묘사 중 건축 양식이 한국식이 아닌 일본식 양식이 나와 논란이 됐다. 제작진은 '목조건물의 경우 우리나라 사찰과 중국의 궁의 특징을 베이스로 가상의 목조건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본 사찰의 일부 특징적인 부분이 사용됐음을 확인했다. 타이틀 디자인을 즉시 수정하고 재방송·VOD 서비스 등은 교체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더 킹'은 세계적인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 바로 공개된다. 벌써 두 번의 논란으로 '국가 망신'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그림판이 나을 법한 CG CG(컴퓨터그래픽)을 두고도 말이 많다. 지난 1일 방송에서 김고은(정태을)이 이민호(이곤)의 세계인 대한제국으로 넘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공간을 이동하는 길이 펼쳐졌고 "여기 대체 뭐야? 5차원 같은 곳이야"라며 풍광에 놀랐다. 이민호는 "여긴 자네와 내 세계의 1과 0 사이 정도야. 과학으로는 설명 안 되는 곳이야"라고 말했다. 압도적인 풍경이 펼쳐져야할 이 곳을 본 시청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노을 지는 화면에 백마(막시무스)를 탄 이민호와 김고은이 너무 가위로 오려 붙인 듯 완성도가 떨어진다. 마치 편집 용어 중 은어인 '누끼' 딴 모습이다. 이민호의 금관 쓴 모습도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그동안 많은 드라마 속 금관과 달랐기 때문이다. 높지 않은 금관은 볼품없으며 이민호의 머리 사이즈를 고려하지 않았는지 어딘가 우스꽝스럽다. 마치 패스트푸드점에서 나눠주는 아이들용 장난감 왕관을 쓴 모습같다. 이렇듯 별 거 아니라며 넘어갈 수 있는 장면도 드라마의 부진으로 인해 하나하나 의미가 부여됐고 결국 웃음거리가 됐다. 회당 수억원의 출연료를 가져가는 이민호의 자존심이 많이 구겨졌다. ◇ 백상훈 감독의 부재 이런 크고 작은 사고의 원인 중 하나는 메인 감독의 부재다. '더 킹'은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 B팀 연출을 맡은 백상훈 감독의 첫 A팀 연출작이다. 그러나 백상훈 실질적으로 백상훈 감독이 그린 그림은 많지 않다. 정지현 감독이 A팀을 맡게 됐고 백상훈 감독은 편집 등 다른 작업을 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방송 전 백상훈 감독이 찍어놓은 분량의 재촬영도 진행했다.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그린 백상훈 감독이 빠지며 정지현 감독과 C팀 등이 투입됐지만 최초 설계를 하지 않았기에 중심을 못 잡는 건 당연한 일. 그러다보니 앞서 언급된 여러 사고가 발생했다. '더 킹'은 지난해 9월 첫 대본리딩을 진행했고 곧바로 촬영을 시작했다. 무려 8개월째 촬영 중으로 아직 최종회 대본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종영일이 있는 주간까지 촬영이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현장에 있는 한 관계자는 "잡음이 있었어도 방송을 앞두고 모두가 노력한 작품인데 뜻하지 않은 결점으로 인해 모두가 힘들어한다. 남은 기간 무사히 촬영을 마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5.0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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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김동준 "'보좌관' 한도경처럼 이정재 선배님=동경의 대상"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 어엿한 드라마 주역으로 성장한 가수 겸 배우 김동준(27). JTBC '보좌관' 시즌1을 마친 그의 얼굴엔 시즌2에 대한 설렘이 묻어났다. 이제 막 의원실에 입성한 인턴으로서 새내기 사회인의 모습을 주로 보여줬다면, 시즌2에선 한층 성장한 한도경으로서의 성숙한 모습을 기대하기 때문. "잠깐의 재정비란 마음이 든다. 시즌2를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배우 입장에서도 시즌제가 좋은 것 같다."작품이 얘기를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기본적으로 듣고 시작하니 구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지 않나 싶다. 변화된 모습을 구분해서 보면 더 재밌고,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드라마는 굉장히 근로기준법에 적합하게 촬영하고 있다." -시즌2 시청률에 대한 기대감은."시즌1이 파격적으로 끝나 더 많은 기대를 해주실 것 같다. 시즌1을 본 분들은 이해도가 더 있을 테니 기대해 달라. 시즌2가 11월에 방영된다. 스포츠 경기라고 한다면 전반전이 끝나고 지금이 하프타임이다. 후반전을 향해 가려고 하는 과정이다." -극 중 한도경과 닮은 점이 있나."연습생 시작할 때의 모습이 많이 생각났다. 학교, 집,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사회의 첫발이었다. 그게 내 인생에서는 연습생을 시작했던 그때라는 생각이 든다. 저렇게 왜 긴장하고 열심히 하는지 공감할 수 있었다. 나 역시 연습생으로 처음 들어왔을 때 회사 사람들, 선, 후배들 얘기를 하나하나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늘 긴장했다. 그래서 그런지 사회 초년생의 마음에 많은 공감이 됐다. 인턴사원이 실수하는 이유는 몰라서다. 모든 걸 다 알고 있으면 인턴이라는 과정, 사회초년생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어떻게 준비했나."국회의원 사무실 두 곳을 다니면서 배웠다.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봤다. 보좌관님이 쉽게 생각하면 여긴 각자의 회사라고 설명해줬다. 인턴들은 인세나 공동발의 관련한 도장을 받으러 많은 의원실을 돌아다닌다고 하더라. 하나하나 해나가는 과정이라는 설명을 듣고 그런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정치물인데 한도경의 성장극이란 느낌도 든다. "과묵하다는 표현이 맞는 드라마다. 그런 드라마인데, 혼자 너무 흐름을 환기시킬 수 있는 역할이란 생각도 했다. 그 환기가 동떨어지지 않게, 조금은 낮춰서 같이 갈 수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환기라는 게 바람이 많이 불 때도 하지만 바람이 정적일 때도 할 수 있다. 그 부분을 두고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시즌2에서 이엘리야(윤혜원)와의 러브라인을 기대해도 되나."명확하게 알고 있는 건 없지만 기대가 된다. 처음엔 일 때문에 그런 로맨스가 많이 할 수 없었지만, 상사한테 많이 배우면서, 그 사람을 동경하면서 사랑으로 발전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주 많이 기대하고 있다.(웃음)"-선배들과의 호흡은."영광이란 단어보다 더 큰 단어를 쓰고 싶지만 영광이란 단어가 가장 적합한 것 같다. 이정재 선배님을 보는 게 신기했다. 대본리딩 때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하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설렜다가 뿌듯했다가 긴장됐다가 감사했다. 김동준이라는 사람이 이정재 선배님을 바라보는 시선과 한도경이 바라보는 장태준 보좌관 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살다 보면 어느 한 포인트에 길을 걷게 될 수 있지 않나. 도경이는 집안이 힘들고 그럴 때 장태준 보좌관님이 도와줘서 존경하고 동경하기 시작하면서 보좌관의 꿈을 꿨다. 난 어릴 때 이정재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자랐고 꿈을 키웠다.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이 크면 말도 잘 못 거는데 그런 부분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촬영했다." -이정재 배우의 어떤 점을 가장 존경하나."기본적으로 매너가 좋고 스태프들을 잘 챙긴다.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이정재 선배님을 좋아한다. 동경의 대상이다. 많은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배우다. 그리고 연기를 할 때 전체를 보더라. 감독님과 연출, 연기를 같이 생각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성을 잡더라. 나중에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바쁜 와중에도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더라." -이 작품을 통해 배운 점은."정치에 대해 너무 모르고 지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이 거듭 질문해서 리포트를 내고 공부도 했다. 지하철을 타고 국회의사당 출근길도 가봤다. 가면서 많은 분의 표정을 봤다.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사는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법안 하나가 발의되기 위해 많은 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래서 요즘은 뉴스를 자주 본다." -사람 김동준으로서 달라진 점은."세상에 대해 많이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극 중 노동법에 대해 다뤘는데 그간 너무 잘 모르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법의 보호를 더욱 많은 사람이 안전하게 받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뼈를 맞았다. 많이 알고 있어야 현명하게 모든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것 같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메이저나인 2019.07.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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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원더걸스 유빈, 'VIP'로 지상파 첫 드라마

원더걸스 유빈이 지상파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힌다.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24일 일간스포츠에 "유빈이 오는 8월 방송되는 SBS 월화극 'VIP'에 출연한다"고 밝혔다.유빈은 전체 분량에 나오는 건 아니다. 특정 회차에 특별출연하는 방식이지만 지상파 드라마는 처음 도전.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해 가수 활동을 해오다 2013년 OCN '더 바이러스'로 처음 연기를 해봤다. 이후 연기를 하지 않다가 6년만에 드라마 출연으로 다시 활동 반경을 넓힌다. 이미 지난주 실시한 대본리딩까지 참여했다.'VIP'는 백화점 VIP 전담팀을 배경으로 네 명의 일하는 여성들이 각자 상처를 안고 있지만 그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부딪히고 넘어지면서도 앞으로 나가려 애쓰는 워킹우먼들의 성장기. 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전담팀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다.오는 8월 말 첫방송된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04.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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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좀비 #캐스팅 #시즌2, 김은희 작가 밝힌 '킹덤' 이모저모

대단한 손이자 필력이다.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역사와 좀비라는 자신의 '최애' 아이템만 모아 흥미로운 걸작을 탄생시켰다. 바로 넷플릭스 첫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킹덤(Kingdom)'이다. '킹덤'은 지난달 25일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된 후 기대 이상의 국내외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화제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은 모양새다. 김은희 작가 역시 김은희의 이름값과 저력, 진가를 모두 입증시키는데 성공, 다시한번 '김은희 세계'를 견고하게 다졌다. 드라마 '싸인(2011)' '유령(2012)' '쓰리데이즈(2014)' '시그널(2016)' 등을 통해 장르물의 대가이자 명불허전 스타 작가로 떠오른 김은희 작가는 매 작품마다 촘촘한 스토리를 완성하며 발전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넷플릭스와 '킹덤'으로 의기투합, 넷플릭스의 첫 한국 드라마 도전에 기꺼이 응답함과 동시에 넷플릭스를 등에 업고 '소원성취'를 이룩했다. 한계없는, 제약없는 넷플릭스 울타리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김은희 작가의 손을 통해 '한국형 좀비물'의 새 지평이 열렸다. '배고픔'을 전체 키워드로 조선시대, 역병, 탐욕의 메시지를 '좀비물'로 엮어낸 김은희 작가다. 매의 눈 넷플릭스가 이 '대어'를 낚지 않을리 없다. 시즌1이 공개되기 전 시즌2 제작이 결정되면서, 김은희 작가는 본격적인 시즌1 홍보가 시작되기 전 시즌2 대본 탈고를 깔끔하게 끝냈다. 못해도 두 발 씩은 앞서 나가는 프로와 프로의 만남이다. 시즌3, 4까지 이어질지는 미정이지만 김은희 작가는 "더 큰 세계관으로 나가보고 싶은 계획은 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물론 오매불망 '킹덤'만 바라보고 사는 것은 아니다. 오프더레코드를 걸고 '시그널2'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차기작 구상은 현재 진행형. 김은희 작가는 "최근엔 SF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 호러도 좋다. 한국적인 SF, 한국적인 호러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로코(로맨틱코미디) 빼고는 다 해보고 싶다"고 단언했다. 글쓰는 것이 힘들지만, 노트북 앞에 앉아 있을 때 가장 편안하고 행복하다는 김은희 작가. 천생 작가 김은희의 세계관은 결코 무너질 수 없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국내 반응만큼 해외 반응도 궁금한 프로젝트다. 한국적인 콘텐츠를 넷플릭스 측은 잘 이해하던가."회의를 했는데 의외로 수월했다. 혹시나 싶어 '유교적인 가치관이 들어 있는데 이해되냐'고 여쭤 봤더니 넷플릭스 측 책임자 분이 '사실 잘 모르겠다'고 하시더라.(웃음) 하지만 '조선시대 상류층'이라는 콘셉트로 받아들이니 전체적인 맥락을 받아들이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해 '아,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무엇보다 '이 분들이 나를 어려워 하나?' 싶을 정도로 '대본을 고쳐달라'는 이야기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씨 위에 조씨있다'를 외국인들이 이해 하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겠다."'가장 한국적인 것을 쓰겠다'고 했지만 해외 반응을 전혀 신경쓰지 않을 수는 없었다. 조선시대를 보면 당쟁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문 쪽으로 배경을 튼 것도 그러한 이유 중 하나다. 그렇다고 디테일한 대사를 바꾸지는 않았다. 어차피 난 영어도 잘 못하고, 각국 언어로 번역이 되면 한국어 대사의 느낌이 100% 살아나지는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다운 대사를 쓰는 것이 제일 재미있는 대사 아닐까'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번역본도 모니터 했나."봐도 잘 모른다.(웃음) 초반에 감독님과 논의했던건 '강녕전'을 강녕전 스펠링 그대로 갈 것인지, 아니면 '킹스 팰리스(King's palace)'로 번역할 것인지. 지휼헌 역시 지휼헌 발음 그대로를 표기할 것인지 '병원(hospital)'으로 쓸 것인지 정도였다. 하지만 이것 역시 넷플릭스가 우리보다 더 전문가이기 때문에 넷플릭스 측에 전적으로 맡겼다." -캐스팅에는 얼마나 관여했나."난 원래 캐스팅에 잘 관여하지 않는다. 그건 배우들과 현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 감독님의 권한이라 생각한다. 정말 엄청난 반대를 해야만 하는 캐스팅이 아니라면 다 받아들이는 편이다. 신인 오디션장도 무조건 참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본리딩을 할 때 처음 뵙는 분들도 있다." -그렇다면 '킹덤'도 특별한 반대없이 캐스팅 된 배우들일텐데, 그 중에서도 좋았던 배우가 있다면."영신(김성규)이가 너무 좋았다. 감독님과 캐스팅에 관해 상의할 땐 배우가 아니라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 한다. '어떤 배우가 좋겠다'가 보다 '이 캐릭터는 이런 캐릭터이고, 이런 분위기이다'는 것을 작가 시점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감독님을 믿는 것이다. 영신 역시 마찬가지였다. 성규 씨는 정말 영신에 딱 걸맞는 캐스팅이 아닌가 생각한다." -직접 쓴 글이 영상화 된 것이다. 연출적으로 좋았던 장면은 무엇인가."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가 궁궐 후원에 시체를 던지는 신이다. 가장 아름다운 곳에 숨겨진 더러운 비밀.(웃음) 어떻게 그려질까 싶었는데 참 좋았다." -인육탕, 일명 '좀비스프'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피터지는 신보다 더 잔인한 느낌이다."얼마나 배고프면 그 지경까지 갔을까. 기획 단계부터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고, 무조건 가져가야 할 부분으로 감독님도 함께 공감한 지점이다. 사실상 '킹덤'의 시작이기도 하다. 영신이가 만들어 먹일 때 그 대사를 한다. '굶어 죽던지, 이거라도 먹고 살던지' 그 정도로 피폐만 상황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전 좀비물에서 등장한 좀비들과 '킹덤' 역병 환자들의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외국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한 부작용으로 좀비가 탄생하는데 '킹덤'은 배고픔 때문에 만들어진 역병이다. 웬만하면 좀비보다 '역병 환자'라는 표현을 더 사용하려는 이유다." -다시 깨어는 왕의 상태와는 조금 다르다."왕은 누구를 물어도 전염이 안 된다. 인육을 먹은 환자들만이 전염성을 갖는다. 시즌2에서 다른 병증이 조금 더 설명된다. 한양에 존재하는 권력층의 탐욕, 그런 한양으로 조금씩 밀고 들어가는 민초들의 배고픔을 같이 녹여내고 싶었다. 그리고 그것이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되는지가 '킹덤'이 전하는 또 하나의 메시지다." -임산부를 모아둔 장면도 인상 깊었다."궁궐 같은 곳은 역병의 위험이 없음에도 어쩌면 역병보다 더 치열한 극한의 생존 경쟁이 가득한 공간이다. 중전의 탐욕이 만들어낸 에피소드다. 자신의 앞날을 전혀 모르는, 그럼에도 행복가에 차 있는 장면을 떠올렸고, '최대한 어린 임산부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잘 연출해 주신 것 같다." -'킹덤'의 진정한 빌런은 양반이다."숱한 전란을 겪을 때마다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심지어 지금까지도. 어떠한 큰 사건이 발생하면 누군가는 책임을 지지만 누군가는 도망간다. 무책임하게 떠나 버리는 사람들이 꼭 있다. 권력층의 여러 모습이라 생각한다." >>③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2.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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